또 한 가여운 젊은 삶이 꺾였다.
누구나 자살을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실행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눈앞을 스치는 사람들,아직은 미련이 너무 많아 쉬이 목숨을 끊지를 못하는 것일게다.
절친한 친구가.. 어느 날 자살을 하려했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증권으로 수십억을 날린 친구이다. 약간 그 심정만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첫 시도는 흔들바위...
열심히 올라갔더니 기후가 안 좋아 더 이상 못 올라간다고 하더랜다. -_-;
역시 자살에는 태클이 기본요소이다.
두번째 시도는 부산 태종대 자살바위...
막 뛰어 내리려는데 호각소리가 들리더랜다.
오픈시간 끝났다고 나가라고 하더랜다.
세번째 시도는 자동차...
정면충돌로 차가 거의 산산조각이 났더랜다.
그런데 약간의 긁힘만 남았댄다.
이렇듯 사람의 목숨은 질긴 것이건만...
우리 대학원 연구실은 전통적(?)으로 자살율이 높은 편이다.
거의 5년에 한명꼴이니 으스스한 얘기가 남을만도 하지.
연구실 뒷쪽으로는 아주 오래된 신사가 수백년된 거목과 더불이 버티고 있다보니
공포스런 분위기는 더욱 증폭된다.
동기 8명 중 3명이 우울증 치료로 휴학...
컴과 더불어 하는 생활이 너무 길다보니 아니 이런 것을 즐기는 성격들이 모이다보니
우울증에 쉽게 감염되고 전염이 되나보다.
사람의 목숨은 질기면서도 한편 허무할 정도로 쉽게 지기도 한다.
요즘 연예인들 자살로 시끌벅적하다.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해본다면 관심을 먹고사는 이들이,
감성적으로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한 이들이 한순간의 울컥하는 감정으로
목숨을 떨구는 상황이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꽃다운 나이의 가족을 보내는 심정을 상상도 못한 이기적인 행위이다.
그들의 죽음을 머리는 받아들이는데 가슴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다 화장터로 떠나는 날...
화장번호가 불리우고 관이 들어가는 것을 보는 순간...
1시간 반, 관을 태우고서 뼈를 모아 빻는 것을 보는 순간의 그 심정을
정말 털끝만큼이나마 생각해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목숨을 끊는 사람은 나름 이유가 있다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날으는 꼬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맞이 (0) | 2007.02.15 |
---|---|
오래비에게 (0) | 2007.02.13 |
하늘에 있는 오래비에게 (0) | 2007.02.05 |
넘버원과 온리원 (0) | 2007.02.02 |
이번엔 정말일래나..? (0) | 200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