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존엄사에 대한 기사가 났다.
품위있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인데...
유교적인 사상이 뿌리깊게 박힌 우리 나라는 힘든 결정이겠지.
또한 갑작스런 뇌사상태의 경우,
그 가족들이 결정을 해야되는데
정말 환자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인지 경제적인 문제 때문인지도 애매하다.
중환자실에 내려가면 중간정산이 필요한데
어디의 중환자실이이냐에 따라
겨우 열흘 남짓에 천만원 가볍게 넘기기도 한다.
TV에 나온 어느 노교수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을 유언장으로 남겼는데
생명연장처치에 대한 부분까지도 언급을 해놨대나.
아버지의 경우...
생명연장처치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비정한걸까?
이미 폐와 심장에 무리가 간 이상
언제 심장마비가 올지 모르는 상태였고
전기쇼크로 일시적으로 심장이 살아날지는 모르지만
잠시의 연장일 뿐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아니...
사실 그 얘기 들으면서 고민 많이 했다.
차라리 엄마가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기까지 했다.
중환자실에 막 내려갔던 무렵 의사와 얘기된 내용이다.
아버지 친구분들은 처치 안 받기로 했다는 말에
노발대발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내려가는 것도 반대를 하셨는데...
그러한 결정을 내린 엄마의 기분 솔직이 나는 평생 이해 못한다.
그 누구보다 그런 결정하기힘들었을텐데...
살아가면서 정말 싫은 결정을 반드시 내려야 할 경우가 생길 것이다.
한번쯤 고민해봐야 될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내가 식물인간이 된다면?
미리 대비해둬서 나쁠 것 없다.
장례식장 결정, 절차까지 알아두신 아버지.
군경력증명서 미리 떼놓으시고
(현충원에 가려면 필요하다)
자신들이 묻힐 곳 사전에 답사 다 하셨다.
이만큼 미리 준비를 해주신 부분에 대해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젠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지 죽음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
이렇게 죽음과 조금씩 친해져가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