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예부산을 옆집 드나들듯 한다.
10여년 아버지 돌보랴, 요 몇년은 쌍둥이들 키우랴 집밖 사정에 어두운 울 엄마마마.
정말 머리 잘 돌아가는 똑순이 권여사 였는데... 쩝...
지금 칠순을코앞에 두고 있는 울 엄마마마.
우리 중딩 때까지는 가정교수!를 겸임하셨다.
오래비가 워낙 공부와 원수진 사이인지라 일일이 모든 과목 지도를 하실 정도인데다
요즘 쌍딩이들 공부도 다 돌보신다.
엄마마마만만세!
이런 인텔리 할무이 있음 나와보라 그래! ㅋㅋㅋ
그런 울 엄마지만...
결국 집안일 처리하는 손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가 없을터...
그럴 때마다 늙으면 쓸모가 없어진다며 푸념을 하신다.
물론 내가 처리하고 온 일이라고 해본들
지로납부 (대한민국 정부는 돈 걷는거에 열광한다! -_-;)에다
프린터의 잉크 갈아주는 정도.
나홀로생활이 길다보니 퓨즈갈고 하는건 일도 아니다. ㅋㅋㅋ
능력 부족한 남정네보단 더 쓸모있는 꼬꼬 랄까... 음홧홧!
생활들이 자동화되면서 젊은 사람들에겐 무척 편리하게 변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울 부모님들을 이렇듯 바보로 만든다.
지로납부가 인터넷결제, 자동납부기기의 등장으로 우리네는 편해졌지만
엄마마마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있는 집이라면
물건 새걸로 바꾸는거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바꾸세요.
나이 드신 분들은 손에 익은 것이 아니면 당황해 한답니다.
그런 상황이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으니
특히 전기, 전자제품들 바꾸는거 쉽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나이 들어 이민자녀들 따라 해외로 나갔다가
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시는 분들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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