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꼬꼬

티코급 운전자와 그랜저급 운전자...

날으는꼬꼬 2005. 11. 15. 10:15

꼬꼬는 고속도로 출퇴근자이다. 에효...

이 좁디좁은 대한민국에 무슨 차들이 그리도 많은지...

운전경력이 길어질수록느는 것은 욕이요, 얻는 것은 지각대장이란 딱지이다.

운전을 하게되면 성격이 바뀐다고들 한다.

그러니 꼬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전을 하면서 평소에는 의식적으로 꽁꽁 숨겨둔 모습이 가식없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꼬꼬는 이런 운전자가 앞에서 알짱거리면 무조건 옆 차선으로 도망간다.

1. 앞차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기어가는 거북이형 운전자.

10중 8, 9는아점마나 연세 든 분들의 운전에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마구 뛰어드는 차들 때문에 혈압의 급상승을 경험하게 만든다.

2. 무조건 덩치로 밀어붙이는 무대포형 운전자.

트럭이나 덩빨 좋은 차를 모는 운전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무지 화가 나지만 덩빨에서 밀리니 할 수 없다.

양보 안 한다고 욕하는 경우까지 당하면 살인충동 느낀다.

3. 도로는 나의 사유물인양 착각하는 점령형운전자.

2개 차선을 걸치고서 달리는 아주 악질적인 운전이다.

때로는 졸음운전도 있지만 이유없이 차선 여러개를 점령한다. 대략 난감.

4. 차선 한쪽만을 이용하는알뜰형 운전자

옆 차선으로 삐질고 나가는건 아니지만 한쪽 차선쪽으로 바짝 붙어 달리는 차들...

특히 조수석에 앉아있으려면 생명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해준다.

티코라면 2대가 달리겠지만 넌 티코가 아니란다. 가운데로 달리거라! -_-;

5. 노란 신호등만 보면 터프가이 돌변형운전자

달달거리며 가다 노란 신호등으로 바뀌면 갑자기 속도 올려 달리는 늠들.

그냥 뛰쳐나가면 그나마 용서가 되는데 선에서 급정거까지 하는 늠.

6. 에니타임 브레이크형 운전자

시도 때도 눈치도 없이 브레이크 밟아대는 운전자.

뒤 따라가면서 가방은 차 바닥에 헤딩해있고 윗옷은 옆에 엎어진다.

브레이크 성능시험은 공터에서 하시길...

7. 주정차 새치기형 운전자

신호에 걸려있으면 걍 기둘릴 것이지 뭐가 그리 급해서 옆차선으로 휙~ 돌진하는 것인지...

그런다고 아주 앞으로 갔다면 몰라.

차 1/2길이 전진하려고 내 목숨을 위협한단 말이유?

깜빡이등은 장식품이 아니랍니다. 유용하게 사용합시다.

8. 쌍깜빡이 애용형 운전자

특히 버스나 트럭이 주로 애용하는 방법...

쌍불만 켜면 뭐건 가능하다.

브레이크 밟고 정차하고, 오른쪽으로 휘리릭, 왼쪽으로 후다닥.

뒷차는 알아서 판단하고 비켜가야 한다. 전현직 점쟁이 출신이길 바랄 뿐이다.

꼬꼬는 면허증 장식품으로 고이 간직하다 운전을 한지 어언 4년째.

무서운 운전선생님 -_-a 의 지도하에 습득한 운전습관이라 아직은 쓸만하지만...

언제 헐크 꼬꼬로 변할지 그 누가 알리오.

- 꼬꼬 -

'날으는 꼬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쇠 달래기  (0) 2005.11.18
주차장 화재사건  (0) 2005.11.17
고속도로 출퇴근의 즐거움  (0) 2005.11.17
긴장의 드라이브에 꼬꼬 비상사태 선포  (0) 2005.11.16
꼬꼬의 하루  (0) 200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