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꼬꼬

2년만에 만난 동생 그러나...

날으는꼬꼬 2007. 7. 17. 17:07

2년인가... 2년반만인가...

동생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그러나 늘 만나던 것처럼 어색하지 않다.

이래서 가족인가보다. 친구 또한 그러하지만...

덤으로 귀여운 조카들을 데리고 온 동생이다.

미국국적인 사내애 조카, 캐나다 국적인 지지배 조카... 정말 사랑스러운 조카들.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아니... 오빠 부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모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 자리에 있건만 오래비 부부는 왜 없는 것인지...

그들이 무슨 그리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리도 빨리 목숨을 거두어간건지...

동생 가족을 바라보는 쌍둥이 조카들의 부러움 섞인 눈길이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다.

애들 보는 앞에서는 자제해달라고 한소리 하고 싶어졌다.

삼촌네 가족이 다녀간 후유증이 얼마나 갈지 걱정이다.

쌍둥이들이 꼬맹이 사촌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부쩍 어리광이 심했다.

오늘 아마도 쌍둥이들과 동생네 가족이

오래비 부부가 안치된 납골당으로 갈 것이다.

난 차라리 올라와버려서 오래비한테 안 가게 된 것이 다행인가?

얼마 전 오래비의 생일이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오래비가 왠일로 꽃바구니와 케익을 보내줬었다.

이제 철들었나보네 하며 놀렸는데... 그게 마지막 선물이 될 줄이야.

조금만 더 다정하게 대해줄걸... 조금더 자주 연락할걸...

진정 챙겨줘야 될 이들에게서 버림받은 오래비 부부지만

우리가 있잖아. 그러니깐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마.

누가 뭐래도 우린 가족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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