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꼬꼬

목소리 큰 사람만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날으는꼬꼬 2005. 12. 19. 17:19

얼마 전에 복합기가 고장이 나서 친구에게 A/S센터에 대신 가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랬더니 전화가 와서 요즘은 수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맞교환의 형태라며11만원을

부담하고 새걸로 교환받겠느냐고 했다. 아깝단 생각도 들었지만 새로 사는 것보다 싸니깐

돈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또 전화가 왔다. 혹시 제품등록을 했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S/W설치시 팝업이 뜨길래 등록은 했지. 등록을 하면 보증기간이 2년으로

연장된댄다. 등록했다고 했더니 확인하고 다시 연락하겠다나...

한참 후 복합기 산 영수증 있냐고 물어본다. 산지 1년 반이 지났걸랑. 그기다 이사까지

하면서 웬만한건 다 버렸지. 덴장..

그랬더니 어쩔 수 없으니 11만원 지불하자더니.. 또 한참 후 다시 전화가 와서는 공짜로

교환해준다고 연락이 왔댄다. 여기서 비하인드 스토리...

11만원이 왜 공짜로 변신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서울 본사로 전화해서 결정권이 있는 윗사람 바꾸라고 고래고래 -_-a 고함을 쳤댄다.

등록을 하면 A/S 기간이 2년으로 연장이 된다고 들었고 등록한거 확인도 했는데 이제는

몇년 전의 영수증이 없으면 안 해준다는게 말이나 되느냐 규정상 그렇다면 반드시 구입시

영수증 보관을 몇년간 하라고 공시를 했으야 하는것 아니냐, 또한 정황상 구입하고 바로

등록한 것이 확인이 되었고 그게 2년을 안 넘겼으니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느네는

대기업이라 시리얼넘버 역추적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느냐 라고 따졌더니 윗사람이

바로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임 한 마디...

모든 소비자에게 다 쉽게 교환해줄 수는 없댄다. 그래서 규정을 까다롭게 따지는 것이다.

결국 목소리 크고 조목조목 따지는 늠은 당연히 챙겨받을 수 있는 것을 순순히 순종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눈뜨고 돈 지불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제아무리 땅을 파 봐라! 11만원 그냥 생기나?!!

꼬꼬가 하고 싶은 말은...

첫째, 제품등록 하라고 하면 꼬박꼬박 하라는 것이다. 정품을 장만했다면 반드시!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둘째, 내 목소리가 크지 않다면 필히 목소리 크고 험악한 친구를 한 명 두라는 것이다. -_-a

꼬꼬 또한 잘 싸우는 친구 둔 덕에 (?) 11만원 굳었다는 것 아니겠나.

세째, 특히 비싼 물건들은 영수증이나 제품구입일 등을 알 수 있는 증빙자료를 반드시

잘 챙겨두라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외국서 장만한 가전제품 1년을 몇일 남기고서 가지고 나가 새 모델로 교환한

경험이 있다. 물론 제품의 하자로 인한 것이다. 보증기간의 덕을 톡톡히 본 예이다.

우리 나라는 보증서에 날짜 잘 안 찍어주니 영수증이 필수겠군.

돈이 세이빙 된 것은 기쁘나 생돈을 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아주 씁쓸하다.

오늘 친구가 교환품 찾아왔댄다.

- 친구복 많은 꼬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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