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박사학위인지...
12월이면 석박사 학위논문 심사로 연구실마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어제 박사학위논문 발표가 있어 경청하러 들어갔었다. (관계자니깐 간거지 흥미는 별로..)
약 60장의 발표자료를 보니 시작 전부터 졸리기 시작하더라. 그나마 과자라도 주니 참고
앉아 있었던 거다! -_-a (저녁 6시 논문발표라 퍽 시장했었다. 에효-)
발표는 시간의 흐름에 순종하며 진행되는디...
발표준비 부족이 역력하더라. 발표초기에 명확히 해야될 용어 문제나 목적, 방법 등에 대한
기초설명이 어중쩡하다보니 갈수록 듣는 입장에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비치고...
발표방법에 대한 트레이닝 부족 또한 역력히 나타나 심히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학교에 따라, 연구실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학위 받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특히 아이비 리그 대학들이나 흔히들 알고 있는명문대는 퍽이나
까다롭다. 논문발표심사를 받기 전에 자질검증을 위한 테스트를 받아야하는데 채 절반도
통과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해당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논문게재가 되어야 하며 외국어 능력 -_-a 을
검증받아야 한다. 즉, 영어로 논문게재를 하던가 외국학회에 발표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동경대는 학위논문심사만 통과하면 된다. 우리를 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외부에 있을 수는
없다는 대단한 자부심의 결과라고나 할까.. -_-a
이 곳은 학위논문발표만 통과하면 된다고 한다. 명색이 국립대가...
심사의뢰비 등으로 돈은 좀 많이 들지만 정작 박사학위 따는 자체만을 본다면 한국이
가장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학회발표 실적조차 없건만 학위는 받을 수 있다니 객관적인
검증이 결여되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박사학위의 수준을 어느 정도는 유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석사학위보다 더 따기
쉬운거 아닌가 몰라.
- 한국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꼬꼬 -